리뷰
 
[] Luxman / 월간오디오  2017-04월

아름다운 목재 케이스 속에 최신 기술과 전통의 노하우를 담아내다

글: 김남/장현태
 
Double View
Luxman LX-380·D-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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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목재 케이스 속에 최신 기술과 전통의 노하우를 담아내다
글 | 김남 


일본에서는 진공관 앰프가 그다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본격 제조사도 한두 개만 거론되며, 그것도 소규모 자작파 규모에 그치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진공관 앰프가 확산된 것은 그 선두에 일본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나라 진공관 앰프 확산의 원초에도 당연히 일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300B 앰프는 원래 미국에서 만들어졌다가 소멸되어 버린 것을 일본이 살려 냈다. 세계적으로 붐이 이는 것은 당연히 일본의 공로인 셈이다.

시청기는 그런 일본의 유서 깊은 브랜드인 럭스만에서 만들어 낸 진공관 인티앰프와 역시 진공관을 투입한 CD 플레이어로, 두 기종은 세트처럼 출시되었고, 럭스만의 골든 번호 ‘38’을 계승하는 새로운 모델들이다. 
인티앰프인 LX-380은 동사의 개발품인 88단계의 고순도 전자 제어 감쇠기인 LECUA(Luxman Electric Controlled Ultimate Attenuator)와 출력관으로 6L6GC를 채용한 진공관 파워 앰프 회로, 그리고 L-590AX 등의 인티앰프 시리즈에서 검증된 고음질 반도체 프리앰프 회로를 결합한 제품이다. 그리고 이 LECUA가 진공관 앰프에 최초로 적용되었고, 이것이 음질 열화를 막아 고음질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 인티앰프가 목재 케이스의 아름다움 속에 갇혀 있는 빈티지 수준의 제품이 아니라 최신 기술과 전통의 노하우가 절묘하게 혼합된 하이브리드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제품인 것이다.

빔 출력관인 6L6GC는 높은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력,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강력함과 유연함을 겸비한 뮬라드형의 드라이버 단에 6L6GC를 푸시풀로 구성, 거기에 그리드 전압이 항상 일정하게 고정 바이어스 방식을 채용했다. 

진공관 앰프는 어떻게 출력을 뽑느냐에 따라 청감상의 구동력도 달라지고, 윤기나 청결함, 또 진공관의 수명에도 기여하고 내구성도 영향을 받는다. 이 진공관 앰프는 다소 낮은 20W(6Ω)의 출력을 내는데, 스펙상의 큰 출력을 목적으로 한 설계가 아니라 진공관이나 주변 부품에 여유를 갖게 하는 수준으로 설계한 것 같다. 

근래 부쩍 인기를 타고 있는 LP 레코드를 재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노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것도 장점인데, MM/MC를 함께 대응하는 고음질 회로로 되어 있다. 또한 아날로그 레코드의 변형에 의한 불필요한 저주파 신호가 발생할 때 생기는 우퍼의 흔들림을 억제하는 서브 소닉 스위치와 모노 음반 재생 시 좌우 채널을 동일한 신호로 동작시키는 모노 스위치도 프런트 패널에 구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턴 오버 주파수 전환, 밸런스 조절, 라우드니스, 톤 컨트롤 등 섬세하기 짝이 없는 일본 감성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이 기종 하나만으로도 오디오 제품이 그동안 겪어 온 기술력의 변천과 응용을 죄다 체험할 수 있겠다. 뒷면에는 2조의 대형 스피커 단자를 장착, 2조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고, 외부 파워 앰프를 추가해 바이 앰프를 구성하거나 AV 앰프에 의한 서라운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프리/파워 회로를 분리하는 스위치도 있다. 그리고 심야의 리스닝에 사용하면 편리한 헤드폰 출력 단자도 탑재. 음량을 조절하고 CD 플레이어에 대응하는 알루미늄 전용 리모컨과 OFC 재질의 본격적인 전원 케이블도 제공한다. 긴 수명을 보장하기 위한 설계가 되어 있고, 무상 보증 기간이 3년이다. 놀랍다.

D-380은 전통적인 나무 상자로 된 케이스가 적용된 매력적인 CD 플레이어다. 이 CD 플레이어는 DAC에 직접 연결하는 고순도의 반도체 출력과 ECC82 진공관을 사용한 버퍼 회로를 고음질의 필름 콘덴서와 전용 대형 출력 트랜스에 연결한 진공관 출력을 전면 패널의 스위치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인데, 각자 재생 음질이 다르다. 생생하게 해상도 높으며 풍부한 정보량이 있는 반도체 출력과 적당한 배음 성분을 추가하고 밀도감 높은 요염하고 농후한 진공관식 음악 표현을 즐길 수 있는 흔치 않는 기종이기도 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음색의 전환 조작은 CD 재생 중에도 가능하다. 그리고 32비트에 대응하고 고품질의 버퍼 앰프를 내장한 TI의 PCM5102A DAC를 사용하며, 새로운 지터 저감 IC도 채용했고, 2종류의 디지털 필터로 취향에 맞는 음색을 설정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내부에 엄선된 고음질, 고내구성 부품을 사용했으며, 인티앰프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리모컨과 본격적인 전원 케이블도 기본으로 제공하며, 3년 무상 보증도 동일하다.
이 시스템은 소리의 단점을 잡기가 힘들다. 앰프가 20W 출력이지만 몇 가지 소형·대형 스피커에 모두 적절했고, 음색은 매끄럽고 아름답다. 국내 제품이나 일반적인 6L6 진공관 앰프의 음색보다도 세련미가 넘치며, 중·저역은 물론이고 중·고역 역시 청명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일본의 진공관 앰프 제작 기술력 수준을 드러내는 기종이다. 





럭스만의 전통과 사운드 이념을 확인할 수 있는 조합 
글 | 장현태 



일본을 대표하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럭스만은 어느 브랜드보다 꾸준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동사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여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클래식 시리즈 모델들은 변함없이 사랑받는 가장 인기 라인업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럭스만의 클래식 시리즈가 제공해 주는 즐거움은 빈티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 우드 케이스에 인스톨된 제품은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움이 가득하다.

지난해 2016년에 출시된 새로운 모델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제품의 세대 교체를 넘어 오디오 성능에서도 더욱 완성도를 높인 새로운 업그레이드 모델로 소개되었는데, 이번 리뷰에서 LX-380 인티앰프와 D-380 플레이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LX-380 인티앰프를 살펴보자. 클래식 시리즈의 기존 모델로 큰 인기를 얻었던 SQ-38u 인티앰프를 계승한 신 모델이 바로 LX-380이다. 프리앰프부는 IC와 OP 앰프를 통한 컨트롤 방식을 적용하였고, 파워 앰프부는 진공관을 채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인티앰프다. 특히 프리앰프 회로에는 L-590AX 인티앰프 등에 사용된 최근 개발된 다이내믹 레인지가 뛰어난 프리 회로가 적용되었으며, 여기에는 IC로 제어되는 88단계의 정밀한 LECUA 어테뉴에이터를 회로에 적용하여 음질 손실 없는 오디오 신호 처리와 정교하고 채널 분리도가 뛰어난 프리부를 구성하였다. 파워 앰프부는 ECC82 쌍 3극관 3개를 초단과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드라이빙 능력이 우월한 뮬라드형 회로를 적용하고 있다. 출력관은 6L6GC를 채널당 2개씩 병렬로 구성하여 총 4개를 사용하고 있다. 6L6GC의 탄탄한 중역대와 균형 잡힌 저역 사운드를 만끽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출력은 채널당 20W(6Ω)로 웬만한 50W 급의 인티앰프를 뛰어넘는 구동력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전면 패널에는 일본 빈티지 앰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다양한 톤 필터와 라우드니스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빠짐없이 적용되어 있어 조작감과 사용자의 재미를 부각시켜주기에 충분하다. MM과 MC 대응이 가능한 고음질 포노단과 모노 스위치 등 아날로그 플레이어 재생에 대한 기대치도 높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진공관의 음색이 반영된 뛰어난 음악성과 럭스만이 추구해온 정갈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다음으로 D-380 플레이어를 살펴보자. 인티앰프와 마찬가지로 우드 케이스에 인스톨되어 있다. 전면에 ECC82 진공관을 노출시키고, 시인성이 뛰어난 대형 FL 디스플레이를 적용,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이었던 D-38u의 디자인을 계승한 모습이다. 그리고 핵심적으로 고음질 재생 환경을 고려한 회로 구성이 반영되었다. 이를 위해 DAC 칩에 32비트/192kHz 기반의 TI 사의 PCM5102A를 채택, 지터 저감 회로를 보완하여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고음질 재생에 대응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DAC 후단 아날로그 증폭단에는 ECC82 진공관을 추가로 사용하여 전면 실렉터 스위치를 통해 최종 아날로그단을 진공관과 OP 앰프 타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가지 음색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CD 로더의 경우는 새롭게 설계된 8mm 두께의 단단한 알루미늄 베이스를 견고하게 장착하여,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시켜 주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두 제품을 조합한 사운드를 살펴보겠다. 첫 곡은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 1번 e단조 ‘나의 생애’ 중 1악장을 파벨 하스 사중주단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바이올린은 가벼운 듯하지만 날카롭지는 않으며, 1, 2 바이올린의 분별력과 비올라의 중역대의 밸런스가 잘 조화를 이루고 첼로의 저역 에너지가 살아 있다. 이는 파벨 하스 사중주단의 연주 스타일을 오히려 잘 드러내어 주는 재생 환경인데, 작은 무대를 가득 채워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현악기들의 차분한 음의 전개가 돋보였다. 

보컬 곡은 카산드라 윌슨이 부른 ‘Love is Blindness’를 선곡해 보았다. 우선 무대가 깊고 넓은데, 6L6GC 출력관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 베이스 기타의 저역은 과장되지 않고, 짧은 잔향의 울림으로 표현되었으며, 카산드라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중성적인 성향을 고스란히 들려주었다. 반주로 연주되는 기타는 우측 공간을 자신의 자리로 확실히 잡아내고 있다.

다음으로 딕 하이먼의 ‘You're Driving Me Crazy’를 들어본다. 드럼의 활발한 움직임이 가장 먼저 집중되며, 심벌의 잔향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트럼펫은 가볍고, 시원하게 재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윙 재즈의 경쾌함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무대를 그려내는 타입은 아니지만, 각 악기의 질감을 분별력 있게 고스란히 들려주었다. 

대편성 곡으로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중 1악장을 존 엘리엇 가디너가 지휘하는 LSO의 연주로 감상해 보았다. 중역 에너지가 가득한 목관 파트와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한 현악 파트는 생동감 넘치고, 군더더기 없고 꾸밈없는 연주가 돋보인다. 바이올린 파트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잘 표현되어 들렸는데, 6L6GC 특유의 어두운 듯한 성향도 있지만, 전체적인 음색은 어둡진 않고, 활력 넘치는 활달한 럭스만 스타일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음의 분해력이 생각보다 좋아 대편성의 표현력이 만족스럽다. 

LX-380 인티앰프와 D-380 플레이어는 최근에 부각되는 고음질 환경과 중·고역의 해상력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이를 럭스만의 사운드 이념과 잘 융화시켜 클래식 버전의 전통적인 사운드로 잘 승화시켜주고 있다. 특히 빈티지적인 외관과 진공관의 향수는 친근함과 포근함을 더해주기 때문에, 메인 또는 서브 시스템의 구매력을 자극하는 세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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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 D.S.T.KOREA (02)719-5757
Luxman LX-380
가격 580만원   사용 진공관 6L6GC×4, ECC82×3   실효 출력 18W(8Ω), 20W(6Ω), 14W(4Ω)   주파수 특성 20Hz-80kHz(+0, -3dB)   S/N비 95dB 이상, 84dB 이상(MM), 67dB 이상(MC)   THD 1% 이하   톤 컨트롤 ±8dB(Bass, Treble)   크기(WHD) 44×19.7×40.3cm   무게 17.6kg

Luxman D-380
가격 480만원   사용 진공관 ECC82×1   출력 레벨 2.1V(Solid State), 2.4V(Tube)   주파수 특성 20Hz-20kHz(+0, -0.2dB)   THD 0.005%(Solid State), 0.8%(Tube)   S/N비 115dB(Solid State), 105dB(Tube)   출력 임피던스 300Ω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크기(WHD) 44×16.7×28.6cm   무게 10.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