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PERFECTSOUND / 월간오디오  2014-09

Perfect Sound James Lin 인터뷰

글: 김문부
 
Perfect Sound
James Lin - G.M.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도 퍼펙트 사운드의 제작자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퍼펙트 사운드 M 시리즈의 M100이 새롭게 출시되었고, 한국에도 이런 소식들을 좀더 빠르게 알려야겠다는 바람으로 이렇게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회사가 설립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회사이지만, 짧은 시간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그 반응이 뜨겁다는 것에 크게 고무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차별화된 디자인과 음악성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다고 생각하며, 이번 한국 방문으로 퍼펙트 사운드에 대해 좀더 알리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대략 3년 정도 되는 역사를 가지면서도, 그 반응에 대한 분위기는 뜨거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퍼펙트 사운드를 설립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가족이 유닛 제조 및 납품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일을 해왔습니다. 대략 3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저 역시 함께 일하면서 여기에 관한 많은 노하우들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유명 제조사 유닛들을 취급하다보니, 각각의 특성과 단점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부족함들을 채워 넣는다면, 확실히 좋은 사운드로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브랜드 이름처럼 ‘Perfect Sound’였습니다.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보자는 야심찬 계획이 있었고, 그러한 이념으로 독자적인 유닛 설계를 담아낸 제품이 바로 S101과 S102입니다. 당시 출시 배경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드리자면, 신규 브랜드가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아무리 사운드가 좋다고 자신하더라도, 실제 주목받고 들려줄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주목받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 바로 스와로브스키를 이어폰에 담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기회들이 찾아왔는데, 홍콩 오디오쇼를 첫 시작으로, 전 세계 많은 업체들이 접촉하였고, 스와로브스키의 아름다움과 기대 이상의 사운드적 성능에 놀랐다는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18개 국가에 퍼펙트 사운드를 소개하고 있고, 그 어떤 헤드폰·이어폰 브랜드보다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공장 한 켠의 4m의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주문을 소화하기 힘들 만큼 많은 생산량을 감당해내야 합니다.


▲ Perfect Sound M100

퍼펙트 사운드의 로고는 나비 모양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비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사실 주파수 특성을 이미지화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고역·중역·저역이 완벽하게 좌·우 밸런스를 이룬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국이 나비의 섬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사운드와 디자인을 표현한 것에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퍼펙트 사운드의 슬로건이나 제품을 홍보하는 메인 카피가 있습니까. 
Makes Your Sound Perfect.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저희 회사를 디자인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오해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메인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희는 가장 완벽한 사운드를 첫 번째 목표로 정합니다. 디자인은 그 다음 요소입니다. 다른 디자인성이 강한 브랜드가 얼마나 사운드적으로 열악하고, 엔지니어링에 투자하고 있지 않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들과는 차별화된 사운드적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디자인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은, 사운드에서 그만큼 더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엔지니어 팀만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헤드폰·이어폰 제조사로서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S101 같은 경우에는 스와로브스키에서 정식 인증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어폰으로서는 거의 최초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렇게 접근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많은 스와로브스키 관련 상품들이 인증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원치 않았습니다. 유저들에게 확실한 신용을 주고 싶었고, 스와로브스키의 아름다움을 정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이어폰·헤드폰 제조사가 이런 인증을 받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퍼펙트 사운드를 알리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처음 유럽에 진출하면서, 많은 분들이 스와로브스키에 크게 반응했고,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내년쯤에는 새로운 스와로브스키 이어폰이 출시될 예정인데, 유닛 및 디자인 모든 면에서 또 다른 참신함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입니다.

M100은 헤드폰의 혁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아이디어가 뛰어납니다. 이런 콘셉트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나요. 
많은 헤드폰 유저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생각들이 밀려옵니다. 헤어밴드나 하우징 색깔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저역이 부족한데 보강했으면 좋겠다, 케이블 선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등 많은 생각들이 전해집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쓰기에는 이 제품의 매력도 분명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이디어가 탄생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몇 가지 요소들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바람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헤어밴드, 유닛, 케이블 등 이 모든 것을 레고 부품 교체하듯 쉽게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어떤 조립보다 쉽게 구성해야 한다는 목표도 분명 있었죠.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들도 이런 조립·컴포넌트 구성을 적극 이용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출시할 신제품은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매년 2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해에 새로운 D 시리즈의 제품과 앞서 언급했던 S 시리즈의 이어폰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D 시리즈의 헤드폰은 M100의 아이디어를 대거 채용하여, 헤어밴드, 유닛, 케이블들을 모두 교체할 수 있게 설계할 예정입니다. M 시리즈가 젊은 층을 겨냥했다면, 이번에 출시될 D 시리즈는 레퍼런스 시스템으로 탁월한 사운드가 중심이 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퍼펙트 사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느 순간부터 사운드와 디자인은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단순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적으로 접근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고스란히 사운드 성능을 포기하면서까지 진행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퍼펙트 사운드가 생각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사운드와 디자인은 충분히 양립 가능한 것으로, 제작사가 조금만 노력하면 완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퍼펙트 사운드가 1년에 2가지 프로젝트만 진행하자는 나름의 룰을 만들어놓은 것도, 사운드에 좀더 심혈을 기울이기 위한 일종의 장치입니다. 퍼펙트 사운드는 브랜드 이름답게, 항상 완벽한 사운드의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며,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