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eadphone] PERFECTSOUND / s 301 mofi  2013년 10월

인도어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포용

글: 여진욱
 
헤드파이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근래에는 다양한 신규 브랜드들이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개중에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기존에 들어보지 못했던 브랜드가 새롭게 등장하기도 한다. Perfect Sound의 경우에는 후자에 속한다. 대만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Perfect Tech라는 모회사의 산하 브랜드인데, Perfect Tech의 경우 대만 내수 시장에서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명한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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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Tech社의 경우 본래 스피커 분야가 주력인데, 2012년에 헤드파이 분야에 진출하면서 Perfect Sound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였다. 런칭 시기에 비해 매우 발빠른 제품 출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2013년 10월 현시점 기준으로 벌써 7종의 헤드폰 및 이어폰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 이 리뷰를 통해 알아볼 제품은 스타일링 지향의 MIBO 라인업에 속하는 s301 헤드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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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01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과도하게 멋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소재의 선택과 배분 및 가공에 공을 들여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금속류 소재의 사용 및 굵은 헤드밴드 디자인으로 인하여 무게는 아웃도어용 헤드폰으로써는 다소 무거운 편인데, 헤드밴드의 장력 및 유닛이 안으로 굽혀지는 구조 덕분에 머리와의 밀착은 잘 유지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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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은 90도까지 굽혀 안으로 접을 수 있고, 헤드밴드 연장 구조가 채택되어 있어 다양한 머리 크기에 대응 가능하다. 유닛이 안쪽으로 굽히는 각도를 잘 유지해야 제대로 밀폐도를 유지하는 착용이 가능하므로 처음 사용 시에는 헤드밴드 조절에 다소 요령이 필요하다. 유닛의 크기가 커 보이지 않지만 이어패드는 귀 주위에 안착되는 오버이어 형이고, 이어패드와 헤드패드에 사용된 인조가죽의 감촉은 피부에 닫는 감촉이 부드러워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오버이어형의 부드러운 패드는 장시간 착용 시에도 만족스러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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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01의 구조 중 상당히 특이한 부분이, 분리형 케이블을 좌우 유닛 어느 쪽이나 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좌우비대칭형 케이블을 사용하는 헤드폰들은 왼쪽 유닛으로 선이 접속되는 것이 보통인데, s301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좌우 어느 쪽이나 사용자가 편한 위치에 선을 접속할 수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이는 실제로 특수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요소이다. 다만 유닛 쪽의 케이블 접속단자 결속력이 약해 반쯤 빠진 상태가 자주 발생하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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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악세사리는 매우 심플하게 헤드폰, 분리형 1.3m 길이의 케이블, 소프트 파우치로 구성되어 있다. 아웃도어에서의 사용도 염두에 두는 제품 치고는 케이블이 두꺼운 편인 것이 단점인데, 케이블은 양쪽 플러그가 모두 일반적인 3.5파이 미니스테리오 단자를 사용하므로 사용자가 원한다면 다른 케이블로 손쉽게 대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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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01의 사운드는 신생 브랜드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세련되게 잘 다듬어져 있다. 특히 인도어에서 들으나 아웃도어에서 들으나 어느 쪽이든 묘하게 잘 들어맞는 저-고역 밸런스가 절묘하다. 인도어에선 살짝 과한 듯 하면서도 중고역을 다 가리지 않을 정도의 저역 양감을 제공하며, 아웃도어에선 반대로 살짝 적은 듯 하면서도 주변 소음에 묻히지 않는 저역 양감을 보여준다. 인도어나 아웃도어나 어느 쪽에서 사용해도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세세하게 튜닝한 흔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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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역까지 뻗치는 저역의 깊이감 면에선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비트를 즐겁게 울릴 정도의 저역 재생 성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고역의 특성이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중고역에서 기분 나쁜 피크 요소가 그다지 감지되지 않으면서 보컬과 멜로디라인을 깔끔하게 재생해주는 특성은 대중가요와 매우 궁합이 좋았다. 중고역의 재생성능 자체도 준수한 편으로써 다양한 보컬과 악기가 동시에 등장해도 각 음원들이 뭉치지 않게 잘 잡아낸다.
 
중고역에서 고역에 이르기까지의 특성은 고역으로 넘어가면서 다소 요동이 있다가 고역의 끝이 부드럽게 말리는 느낌이다. 이는 자칫하면 좋지 못한 소리를 내줄 가능성이 큰 특성이지만, s301의 경우에는 음장감을 풍부하게 울려주면서 묘하게 좋게 들리는 소리로 승화시키고 있다. 덕분에 유닛의 크기에 비해 특히 좌우로 공간이 넓게 펴지면서 음상이 풍부하게 형성된다. 중고역의 양감이 다소 부족하여 음이 전면으로 나서는 느낌은 덜하지만 대신 좌우가 넓게 형성되는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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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음색 특성은 저역과 고역의 끝이 부드럽게 떨어지면서 그 가운데는 약하게 V자를 그리는 형상이다. 그래서 보컬이 앞으로 강하게 나서기 보다는 보컬과 악기들이 전체적으로 공간 안에서 잘 융화되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응답성이 빠른 편이기에, 결코 지루한 소리로 들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극적으로 쏘는 소리들을 눌러주면서 조화롭게 울려주어 오래 들어도 듣기 편한 사운드이다. 이러한 특성은 일상용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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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01의 전체적인 사운드의 완성도는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신생 브랜드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우수한 편에 속하며 음색 면에서도 세련되게 잘 튜닝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모기업인 Perfect Tech의 우수한 노하우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중고역의 특성이 묘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타 회사들과 차별되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 소리가 부드럽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데, 무난함은 자칫하면 지루함으로 빠지기 쉽다. 하지만 s301의 경우에는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절묘하게 중고역에서 변화가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독특한 소리를 들려준다.
 
s301을 비롯한 Perfect Sound 헤드폰들의 공통된 주요한 특징이 16옴의 낮은 임피던스 수치다.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으로써 16옴의 임피던스는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한다. 그래서 아웃도어용으로 사용시 소스기기의 출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대음량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 매우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탄한 임피던스 특성으로 인하여 소스기기나 앰프와의 매칭을 크게 가리지 않는 장점도 동시에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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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01의 경우 신생 브랜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소리의 완성도와 만족감 측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제품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신생 브랜드의 제품들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단점인 기구적인 사용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러한 점은 차차 노하우가 쌓여가면서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s301은 인도어와 아웃도어 어디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사운드와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모델로써 폭넓은 타겟 유저층에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