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GRADO / 월간오디오  2017-02월

그라도만의 음질에 새로운 색상을 더하다

글: 이태혁
 
System Review 
Grado eG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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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도만의 음질에 새로운 색상을 더하다
글 | 이태혁




미국 브루클린에 위치한 그라도는 60여 년 동안 가내수공업으로 전통을 지키고 있는 고집스러운 일가이다. 카트리지로 유명한 그라도는 이미 세계에서 독특하고 우아한 우드 마감의 디자인과 원목을 사용한 마호가니 마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기 없는 헤드폰들은 시장에서 사장되어 구매한 지 얼마 안 되어도 저렴한 가격으로 떨이 판매되는 아쉬운 상황들이 자주 벌어진다. 사이클이 아주 짧다는 것이다. 허나 그라도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세월 속에서 출시되는 헤드폰들의 라인이 한결같으며 꾸준하게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즉, 오랜 스테디셀러라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를 반증한다. 첫 번째로, 그라도 헤드폰에 대한 제작자의 사랑과 애착을 느낄 수 있다. 각 헤드폰 회사에서 내로라하는 레퍼런스 모델은 사장되지 아니하고 유지된다. 또한 새로운 모델은 전작과 비교 시, 기본적인 구조와 설계 방식은 같지만 유닛의 구조와 소리의 튜닝이 변경되어 브랜드의 가치도 높이고 그 브랜드의 매니아층에게도 인정받는다. 허나, 그 레퍼런스 모델을 빼면 무수히 만들어지는 습작과 같은 헤드폰들은 외면 받고, 업그레이드는 커녕 모델명만 바꿔 다시 출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라도의 변치 않는 라인업들은 그라도가 제작한 헤드폰들을 단순히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만 아닌 제품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있고 이런 마음과 실력이 소비자층에게 전해지고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그라도는 대기업도 아니거니와 브랜드 마케팅을 따로 실천하지 않았음에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고 알아주는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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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rado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였다. 그라도가 가진 타격감과 개방감을 생각하면 당연히 추측해 볼 수 있는 유닛이다. 또한 오픈형 헤드폰으로 20Hz-20kHz의 주파수 응답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은 전작과 같으나 파란색의 마감으로 한층 더 감각적으로 변했다. 그라도의 대표 모델인 RS-1e와 RS-2e의 헤드 밴드가 검정색에서 갈색으로 변경되고,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수성을 안겨주는 디자인은 음질적인 부분에 치중했던 그라도가 디자인 마케팅에도 생각이 깊어짐을 알 수 있다.

eGrado는 그라도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모델이며, 프리스티지 시리즈인 SR-60e의 유닛을 사용하였다. 전작의 모델인 iGrado 역시 SR-60i의 유닛을 사용하였다. 그렇다면 SR-60e의 소리와 같은 소리가 출력되어야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SR-60e보다는 좀더 밝고 경쾌한 느낌이며, 사이즈나 휴대성에 맞게 무거운 느낌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흘러가는 음악 소리를 들어보면 카페나 야외에서 활동하고 싶은 느낌을 안겨준다. 실제로 착용 후에 야외에서 활동하기에 좋은 착용감을 안겨주는데, 음악을 좋아하면서 운동을 즐긴다면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될 것이다.

매우 타격감이 강한 편이다. 심플하고 작은 사이즈에 맞지 않게 고급 헤드폰에서나 볼 수 있는 시원한 개방감과 타격감을 선사해주는데, 세세한 소리의 표현력도 기분 좋게 들려준다. 저음의 양감은 크지 않다. 오픈형임을 고려한다면 딱 적당한 만큼만 저음을 내보내 준다. 때문에 중·고음부가 도드라지면서 살아나 있으며, 그라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중·고음역대의 스릴 넘치는 향연이 귀에 쏙 들어온다. 이는 클래식 음악에서도 두드러지는데, 악기의 표현력이 타 회사의 헤드폰보다 더욱 리드미컬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지원해준다. 

필자는 eGrado에서 소리의 업그레이드는 이미 당연시하게 여기고 있으며, 역시 그라도라는 생각으로 리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그라도의 변화는 매우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 널리 알려진 대중적 헤드폰 브랜드들이 음질적인 측면보다는 디자인적으로 크게 어필했다면, 그라도의 강점은 역시 음질적인 면에 있었다. 이런 그라도가 음질과 더불어 디자인에서도 신경 쓰는 모습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혹여나 색다른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 그라도를 선택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라도는 어떤 브랜드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 있는 헤드폰이다.’ 헤드폰을 아예 모르는 분들이나 헤드폰에 관심은 있으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좋은 소리를 찾는 분들이라면, eGrado를 한 번쯤 꼭 들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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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7만8천원   유닛 타입 다이내믹, 오픈형   임피던스 32Ω   음압 101dB   주파수 응답 20Hz-20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