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ain Speaker] ECLIPSE / TD508Ⅱ 월간오디오  2011년 3월

완벽한 기술적 조합이 만들어내는 우수함

글: 정우광
 
완벽한 기술적 조합이 만들어내는 우수함
Eclipse TD508Ⅱ
 
 
_글 정우광
 
 
안에 들어서면 음악이 흐르는데 어디서 나오는지 얼핏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소리가 나오는 방향을 찬찬히 따라가보니 타조알만한 크기의 하얀색의 물체에서 시선이 멈추게 된다. 이것이 이클립스의 스피커 시스템 TD508Ⅱ를 첫 대면한 순간이다. 8cm 크기의 유닛 하나를 플라스틱으로 사출 성형한 인클로저 안에 수납하여 놓은 형태인데, 그 모습이 독특해서 보는 이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연상하게끔 한다. 변형된 구형의 인클로저는 스피커 유닛의 앞부분에서 형성되는 공기의 소밀파의 전개에 간섭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형태이다. 이러한 모양을 취하면 유닛으로부터의 진동이 자연스럽게 공기 중으로 전파되어 실제의 악기음의 전개와 흡사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 유닛을 장착하는 배플의 존재를 제거함으로써 왜곡의 요소를 제거한다는 장점이 크지만 반면에 음이 사방으로 확산되는 만큼 전면으로 밀어내는 음압이 감소하여 같은 크기의 음을 듣고자 한다면 유닛으로부터의 음압이 적어도 3배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비효율적인 요소도 함께하는 것이 된다.따라서 적당한 음압을 얻기 위해서는 같은 크기의 유닛이라도 앰프로부터의 입력되는 음의 에너지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되고 커진 에너지를 수용할 만큼의 우수한 유닛의 만듦새가 뒷받침 되어야 설계자의 의도한 바 대로 정확한 음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우수한 유닛과 더불어 이를 수납하는 인클로저도 단순히 외부의 모습만이 구형인 것이 아니라 유닛을 지탱하는 구조에도 세심한 튜닝이 되지 않는다면 목적한 음향을 얻어내기 어렵다. 이클립스의 인클로저는 베이스 리플렉스형으로 진동판의 움직임을 최대한 이끌어 내도록 유닛 후면의 공기는 인클로저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소진되어 후면 하단에 위치한 배기구로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다. 유닛의 프레임은 공중에 떠 있지 않고 보강 프레임으로 인클로저와 일체가 되도록 하고 있어 진동판의 진동 에너지의 감소를 최대한 억제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하여 작은 크기에 비하여 상당히 큰 음량으로 소리의 재생이 가능해진 것이고, 이는 같은 크기의 여타 제품과 비교하여 상당히 큰 음량으로 재생하더라도 소리의 착색이 없이 아주 자연스러운 음향으로 재생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이클립스는 일본의 카 오디오 기기 생산업체로 알려진 후지츠 텐에서 홈 오디오 브랜드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에 큰 시장인 카 오디오에서의 노하우가 축적된 회사의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에 두고 있음을 제품의 외관에서부터 짐작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선 고음역의 전개가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선택한 음반이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바흐의 파르티타와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두 개의 스피커 중앙에서 떠오르는 바이올린의 음색이 자연스럽고풍부하게 울려 퍼진다. 작은 유닛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중음역의 밀도감도 두텁다. 어나너머스 4가 연주하는 중세의 모테트는 4개의 성부의 하모니가 매우 투명하고 울림이 풍부하게 펼쳐진다. 단일 유닛의 장점이 음상정위의 정확한 표현에 있음을 생생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두 개의 스피커 사이로 연주자의 모습이 정확하게 분리되어 나타난다. 뒤이은 텔레만의 실내 협주곡에서도 바소 콘티누오의 울림이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깊은 통주 저음을 듣는 위치까지밀어내어 주고 있지는 않지만 음악의 무대는 사실적으로 재현해 주고 있다.
 
헨델의'유다 마카베우스'에서는 테너 서창의 음이 맑고 영롱하게 펼쳐 나온다. 목소리의 끝자락이 깨끗하고 맑으며 공간을 울리는 여운도 풍성하다. 음량을 키워 방안을 가득 채울 수는 없지만 실내의 공간을 음악으로 흐르게 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재즈의 경우에는 예상을 뒤엎고 양과 질에서 풍성함을 전해 주었다. 저음의 임팩트는 제법 강하게 밀려나오며 볼륨을 올려도 힘겨워하는 구석 없이 가뿐하게 음을 그려내고 있다. 우수한 유닛과 이를 수용하는 인클로저의 완벽한 조합이 그려내는 우수함이 느껴진다.
 
 
 
처음의 시청은 스피커를 스탠드 위에 놓고 일반적인 플로어 스탠딩형의 제품처럼 했다. 작은 크기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풍성한 음이 나오는 것에 대만족. 하지만 작은 크기의 장점을 살리어 근접 시청을 해보기로 했다. 스피커를 테이블 위에 위치시키고 양쪽 귀에서 불과 1m 안쪽으로 당기어 보았다. 이제까지 앞에서 울려대던 음향이 근사하게 3차원적으로전개되며 생동감을 더한다. 부족하게 느꼈던 저음역도 깊이를 더하여 울려준다. 근접 시청용으로 제격이다. 깨끗한 음상이 소리의 깊이를 더하여 울려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서라운드 시스템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아깝고 메인 시스템으로사용하기에는 약간 부족하고 한다면 작은 실내에서의 메인 시스템이나 근접 시청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제격이다. 외관의모양새도 현대적인 실내의 가구와 어울리기 때문에 잘 설치하여 놓으면 실내의 장식용으로도 제격이다. 물론 울려대는아름다운 음악도 함께 즐기면서 말이다.
 
 
수입원 : D.S.T.KOREA (02)719-5757
·TD508Ⅱ
·사용유닛 : 8cm 풀레인지
·재생주파수대역 : 55Hz-20kHz(-10dB)
·임피던스 : 8Ω
·출력음압레벨 : 81dB/W/m
·크기(WHD) : 16×24.2×22.5cm
·무게 : 2.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