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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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zeel LHC-208

글: 장현태
 
Dartzeel 
LHC-208
감성 충만한 아날로그의 매력을 눈부시게 보여주다
글 장현태 2015-07-01 |   지면 발행 ( 2015년 7월호 - 전체 보기 )




도입부 휘파람 소리의 리얼함과 에너지 넘치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등장한다. 테일러의 목소리는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뛰어난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호흡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보컬 한 곡을 들으면서 이렇게 아날로그 감성과 함께 다채로운 표현을 정확히 찾아주는 것은 역시 다질의 장점이다.


다질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앰프 전문 브랜드이다. 특히 NHB-18NS 프리앰프와 NHB-108 Model One 파워 앰프를 통해 최고의 아날로그 앰프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모델은 신제품 LHC-208로서, 일명 다날로그(Danalogue)로 명명된 다질 최초의 스트리밍 재생 기기이자 DSD를 지원하는 복합 인티앰프다. 디자인은 기존의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의 연장선으로 설계되어 동일한 이미지를 제공, 현대적이고, 세련미 넘치는 독특한 스타일이 함께 반영되어 있다. 제품을 면밀히 살펴보면 하드웨어적인 구성과 부품들은 가장 이상적으로 조합되어 있으며, 오랜 노하우로 선정된 최고 등급의 오디오용 부품들로서 개발 및 설계되었다.


본격적으로 제품의 특장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이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 바로 디지털 처리부이다. 디지털 필터와 DSD 처리는 FPGA 칩으로 구성, 독자적인 알고리듬으로 개발되었다. 여기에 DSP를 통한 부가 기능까지 추가하였으며, DSP 처리부도 흔히 가장 문제가 되는 디지털 헤드룸이 충분히 설계되어 있다. PCM은 352.4kHz, DSD 파일은 DSD128까지 지원한다. D/A 변환은 TI사의 최신 변환 칩인 DSD1796을 사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부 트랜스 리시버에는 울프슨 사의 WM8805를 장착, 완성도 높은 디지털 처리부를 구성하고 있다. 참고로 디지털 보드는 별도의 모듈 형태로 장착되어 있다.
두 번째로 충실한 아날로그 입력부와 아날로그 출력부도 놓쳐선 안 된다. 제품이 크지 않은 탓에 언뜻 디지털 앰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디지털 입력단을 제외하고, 동사의 앰프 기술력이 고스란히 반영된 아날로그 출력 회로이다. 출력단의 경우 아날로그 특성이 뛰어난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회로 구성이며, 철저히 아날로그적인 튜닝을 강조하고 있다. 50Ω 임피던스 전용 BNC 입력부는 TR을 통한 디스크리트 구성이며, 아날로그부의 성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다질 제품에서 경험했던 순도 높은 아날로그 성능을 추구하고 있으며, RCA 아날로그 입력에는 OPA134U OP 앰프를 사용하여 차별화를 두고 있다. 재생주파수 대역은 이번에도 7Hz에서 170kHz의 광대역 재생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출력은 8Ω 기준 채널당 200W, 4Ω 기준 채널당 300W를 보유한다. 고출력 인티앰프로서 다질 특유의 깊이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며, 뛰어난 드라이빙 능력을 통한 파워부가 돋보여 여유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세 번째로 다질이 자랑하는 쿨링 컨트롤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발열이 많은 증폭단을 구리판, 리퀴드 쿨링 방식의 구리 파이프, 격자의 냉각 장치로 제작했다. 방열부의 온도를 실시간 체크하여 50도 이상 고온 동작 시 내부 팬을 동작시켜 냉각이 이루어진다. 고속 회전 시에도 팬 소음은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정숙하며, 냉각 효과도 뛰어난, 퀄러티 높은 쿨링 시스템을 적용하였다.
네 번째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이다. 제품의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마감된 골드 전면 패널과 붉은색 섀시를 적용, 동사의 제품과의 디자인적인 일체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전면 3개의 적색 원형 모양은 동작을 위한 노브가 아닌 헤드폰 입력 단자와 스마트폰 출력 연결을 위한 폰 단자, 그리고 리모컨 IR 센서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동작은 TFT LCD 터치 화면을 통해 이루어지고 전용 리모컨으로도 동작이 가능하다. 또한 LCD 화면을 통해 다양한 상태와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CTH-8550에서 경험했던 각종 제어 방식들이 반영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제어 방식의 아날로그 볼륨은 PGA23201 칩을 통해 0.5dB 단위로 정교하게 조정이 가능하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입력 실렉터는 ADG1407 칩을 사용한다. TI와 ADI 사 등의 하이 퀄러티 칩을 통해 신호 처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네트워크 연동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NAS를 통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입력으로는 4개의 아날로그 입력과 6개의 디지털 입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면에 헤드폰 단자까지 보유하고 있어 최신 트렌드에 어울리는 사양으로 정리되어 있다.


보컬 곡으로 ‘Isn't She Lovely’를 들어본다. 도입부 휘파람 소리의 리얼함과 에너지 넘치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등장한다. 테일러의 목소리는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뛰어난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호흡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보컬 한 곡을 들으면서 이렇게 아날로그 감성과 함께 다채로운 표현을 정확히 찾아주는 것은 역시 다질의 장점이다. 대편성곡은 말러 교향곡 2번 중 1악장을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도입부의 콘트라베이스 울림은 우측 스피커를 가득 채워 빈틈을 주지 않았고, 목관과 바이올린으로 이어지는 오케스트라의 울림은 완벽한 스테이지를 구성하였다. USB DAC의 성능은 짐작했지만, 대편성에서 기대 이상의 분해력과 밸런스를 갖추고 있으며, 저역 에너지는 짧은 임팩트로 강인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이어서 재즈곡으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You Look Good To Me’를 들어보았다. 피아노의 투명함이 자연스러운 밸런스로 재생되었고, 콘트라베이스 음의 깊이와 질감이 돋보였다. 심벌은 화려하면서도 내추럴의 리얼함이 강조되었는데, 마치 필터가 사라진 듯한 명료함을 엿볼 수 있는 사운드였다. 마지막 곡은 DSD 음원으로 ‘Smoke Gets in Your Eyes’를 아트 랜드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DSD 음원을 듣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얼마나 잘 들리는지 여부인데, 마치 기본에 충실한 느낌으로 피아노의 뚜렷한 윤곽과 꽉 찬 건반의 배음, 그리고 질감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자. 이미 호평을 받았듯이 과장 없는 유연한 내추럴 사운드가 중심에 있고, 아날로그 지향적 성향이 잘 반영되어 있다. 화려함보다는 감성 충만한 아날로그의 매력을 맘껏 선사해주는 인티앰프이며, 다질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성, 디자인,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승화되어 있다. 아날로그 입력보다는 USB DAC의 해상력과 디테일, 아날로그의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디지털 입력의 사운드가 돋보인다. 마치 오랜 기다림의 결과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성능으로 소개된 LHC-208 인티앰프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다질의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한 번에 보여주는 파격적인 인티앰프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56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1, RJ45×1  
아날로그 입력 BNC×1, RCA×3, Aux(3.5mm)×1   네트워크 지원   헤드폰 출력 6.3mm  
주파수 응답 7Hz-170kHz   S/N비 105dB 이상   크기(WHD) 44×13×35cm   무게 16kg

<Monthly A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