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ower Amp.] darTZeel / NHB-108 MODEL ONE (Power amplifier) 월간오디오  2012년 12월

모든 것을 품어낼 준비가 된 다질 특유의 매력

글: 장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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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리뷰어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본 파워 앰프를 손꼽아 보라면 다질 NHB-108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 같다. 그만큼 이 제품은 다양한 환경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또 그만큼 인기 있는 파워 앰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필자가 제품 리뷰를 통해 언급했듯이 표준적인 파워 앰프로서의 성능과 가치가 인정되는 제품이다.

그렇기에 NHB-108의 인기 비결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덕분에 하이엔드 앰프 중 가장 표준적인 사운드 성향을 지니고 있는 레퍼런스 제품으로 종종 거론되곤 한다.

다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 제품이라면 역시 NHB-108 파워 앰프와 NHB-18NS 프리앰프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한 제품 완성을 위해 오랜 세월을 거친 제품인 만큼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번 리뷰에서 다시 한 번 NHB-108를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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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의 모델명은 간단명료한 의미를 담고 있다. NHB는‘Never Heard Before’의 약자이고, 108은 출력으로 표시해 주는데, NHB-108의 경우는 8Ω기준 100W 제품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사 제품은 제품명에서 제품의 그레이드와 출력을 추정할 수도 있다.
 
스위스 제품답게 정교한 제품 마감, 시간이 지나도 쉽게 싫증나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특유의 색상이 제품의 이미지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고 있다. 특이하게 전면은 사용자의 이름을 새겨주는 명판이 상단에 있는데, 초기 제품은 명판도 없이 직접 글자를 써 주었던 기억이 있다. 일반적인 파워 앰프와 달리 전면 패널에 채널별로 별도의 출력과 연동된 동작 상태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마치 로봇의 눈처럼 시선을 끌고 있으며, 외관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마감된 골드 전면 패널과 아크릴 상판, 전면의 채널별 대형 램프 등 복고풍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상단 덮개부는 독특하게 투명 글라스를 사용하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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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B-108의 회로 구성은 진정한 아날로그 파워 앰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력한 전원부가 돋보인다. 모노럴 구성의 전원부는 대용량 콘덴서와 대용량 전원 트랜스포머로 분할되어 있다. 철저히 분리된 듀얼 모노럴 구성이 돋보이며, 속이 훤히 보이는 내부는 칸막이 형태로 4개의 방으로 분리되어 있다. 채널 별로 파티션을 통해 분리되어 있고, 트랜스포머도 별도의 공간으로 격리시켜 철저히 신호부와 AC 전원부를 분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대전류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적인 배선재 대신 금도금된 순동 플레이트를 통해 높은 전류 공급이 필요한 부분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런 부속품들 역시 디자인 형상화함으로써 마치 스위스 시계와 같은 정교함을 보여주고 있다.
 
입력단과 출력단은 최단 배선을 기본으로 불필요한 부가 회로 없이 회로를 최대한 간소하게 설계,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구성이며,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NHB-458에 적용했던 출력단 DC 드리프트를 최소화하는 SCNP 회로 기술을 추가로 반영하여 한층 에너지가 충만한 제품으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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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피드백 회로를 통한 8Ω에서 100W의 출력이지만, 뛰어난 드라이빙 능력과 완벽한 대역 밸런스 덕분에 출력에 대한 부족함과 아쉬움은 없다. 재생주파수 대역은 10Hz-100kHz(-0.5dB)로 광대역 재생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S/N비도 105dB로 순수 아날로그 파워 앰프로서는 최고 수준의 스펙이다.

이번 시청에서는 다질 NHB-18NS 프리앰프와 조합, 스피커는 ATC SCM50 PTSL, 소스기기는 마이트너 MA-2를 DAC로 맥북을 통해 고음질 음원을 중심으로 리뷰가 이루어졌다. 오스카패터슨 트리오의 연주로 들어본‘You Look Good To Me’에서는 먼저 베이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잘 포착되었는데, 균형이 잡히고 깊이 있는 저역을 느낄 수 있었다. 드럼 심벌의 표현은 정확하고 선명하게 전달되어 곡 전체 리듬감을 잘 표현해 주었고, 피아노 건반의 움직임도 정확히 포착되어 재즈 특유의 리듬이 잘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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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192kHz 음원으로‘Take Five’를 안토니오 포르치오네의 기타와 사비나 슈바의 목소리로 들어보았는데, 기타와 보컬의 역할, 그리고 질감 표현을 정확히 드러내었고, 좌우 분리도가 정확한 곡인만큼 보컬과 기타의 연주는 분리되어 꽉 찬 스테이지와 음장감을 만들어주었다. 대편성곡으로 네메 예르비가 지휘하는 예테보리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을 선곡하였는데, 유난히 금관의 울림과 많은 이 곡에서 밸런스의 흐트러짐 없이 정확한 스테이지의 표현이 돋보였다.

변함없이 NHB-108은 레퍼런스 파워 앰프로 불릴 정도로 정확하고 정갈한 사운드가 중심에 있었으며, 장르에 대한 편견 없는 팔방미인의 성향으로 하이엔드 파워 앰프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이번 리뷰를 통해 다시 한 번 NHB-108의 진가를 재확인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2,900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60W(4Ω) 주파수 응답 1Hz-1MHz(+0, -6dB), 10Hz-100kHz(+0, -0.5dB)
THD 1% 이하 크로스토크 -90dB 이하 S/N비 105dB 이상 게인 26dB 출력 임피던스 0.33Ω 이하 크기(WHD) 44×17×33.5cm 무게 3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