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Nordost / 월간오디오  2016-12월

음악의 감동이 보랏빛 불꽃을 만들다

글: 오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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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le Report




Nordost Purple Flare Speaker Cable·XLR Cable




음악의 감동이 보랏빛 불꽃을 만들다  
글 | 오승영




퍼플 플레어는 노도스트의 레이프(Leif) 시리즈 네 개 등급 중에서 세 번째에 위치하는 제품이다. 위로는 블루 헤븐과 레드 돈이 포진하며, 아래로는 화이트 라이트닝이 자리하는데, 직접 시청해 보면 등급별로 분명한 격차를 두고자 한 것이 느껴진다. 레이프 시리즈는 노도스트의 창립 정신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라인업으로, 보급형이라는 말의 뉘앙스와는 다소 다르다. 동사가 본 시리즈를 창사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호의적인 이유가 확실히 잘 엿보인다는 것이다. 

퍼플 플레어 스피커 케이블은 색상 이외에도 외관에서부터 화이트 라이트닝과 차이가 분명해 보인다. +, - 각각 7개씩 총 14개의 심선으로 구성되며 구경도 26AWG로 마무리 지었다. 고유의 FEP로 압출 도포한 필름의 폭도 넓어져 있다. 참고로 화이트 라이트닝의 경우는 26AWG 구경의 OFC 10개로 구성된다. 수작업으로 터미네이션 처리되는 단자는 스페이드와 Z 플러그 바나나 두 가지 옵션이 있다.

26AWG 구경의 OFC 6개로 구성되는 인터케이블의 경우는 투명한 FEP 인슐레이팅 안쪽으로 직조 마감이 들여다보인다. 인터선의 경우는 하위의 화이트 라이트닝과 굵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화이트 라이트닝은 4개의 심선을 사용하고 있다. 스피커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모든 심선은 4N 등급 OFC를 은도금 처리한 것이다. 

화이트 라이트닝과 마찬가지로(블루 헤븐과 레드 던 또한 그럴 것이지만), 퍼플 플레어 또한 동일한 선재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맑고 투명한 간결한 음색이 깨끗한 감촉으로 전해진다. 화이트 라이트닝에서 크게 의식할 수 없었던 중량감이 같은 곡을 퍼플 플레어로 시청을 하자 서로 다른 등급의 제품으로 느껴진다. 퍼플 플레어가 되면서 다이내믹스가 좀더 강렬해졌으며, 음악의 표정도 적극적인 느낌이다. 공간의 묘사는 유사한 등급이지만 무대가 좀더 입체적으로 떠오른다. 롤란도 빌라존과 안나 네트렙코가 부르는 푸치니의 <라 보엠> 중에서 ‘O Soave Fanciulla’는 생기가 더해져서 이들이 좀더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투명하고 하프와 같은 짧은 울림이 반짝이는 듯한 청량감을 준다. 

이 조합은 녹음이 좋을수록 역시 빛을 발한다. 분해력이 좋고 투명함을 더한 사운드가 전체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입체적으로 떠올려주며 적막한 배경을 유지시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존 버트 지휘, 던딘 콘서트의 연주로 바흐 B단조 미사 중 ‘Laudamus Te’를 들어보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잘게 그라데이션을 연출하는 구간이 선명하게 나타나서 충분히 입체적이다. 보컬과 현악기의 질감과 대비가 선명해서 다소 채도가 낮지만 다채로운 색감이 전해지기도 한다. 혼성 코러스의 혼합도 혼탁하지 않게 잘 배합되며 아름다운 화성으로 들렸다. 

화이트 라이트닝의 시청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 팔랑거리는 스피커 케이블이 익숙지 않았던 시간들은 이제 가볍고 개성 있는 즐거움이 되어 있다. 한 단계 상위 제품이지만 여전히 누구나 노려볼 만한 사선에 위치하는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널리 시청되고자 만든 제품이라 생각되며, 블루 헤븐으로 감동을 느낀 적이 있는 오랜 오디오파일들과 적당한 가격으로 하이엔드 케이블의 퍼포먼스를 느끼고자 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어필할 제품들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Purple Flare Speaker Cable
가격 60만원(3m)
Purple Flare XLR Cable
가격 28만원(1m)